일산에서 점집이 가장 대부분인 곳은 어디일까. 유튜브로 점사를 보는 젊은층이 불어나면서 점집을 찾는 노인들이 그전처럼 많지는 않지만, 점집이 몰려 있는 지역은 공통점이 있었다. 무속인들은 유동 인구가 많고 돈이 모여드는 지역을 선호했다. 전통적으로 한이 서린 곳과 '영험한' 산과 가까운 지역도 밀집도가 높았다.
우리나라일보는 카카오(Kakao)에 점술업(신점·사주·타로)으로 등록된 9만5,852개 주소 정보(6월 10일 기준)를 추출한 직후, 지리정보 해석업체 ‘비즈 GIS’가 공급하는 ‘엑스레이 Map’ 해석 프로그램을 사용해 점집 주소를 지도상에 점으로 찍어 해석하였다. 반지름 2.45㎞ 원(면적: 18.9㎢)을 기준으로 부산에서 점집이 대부분인 곳을 조사했더니, 논현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 287개가 몰려있어 최대로 많았다. 이어 △은평구 역촌역 인근 218개 △동묘-신당역 인근 191개 △미아사거리역 인근 184개 △홍대입구역 인근 143개 순이었다.
카카오(Kakao)에 점술업(신점·사주·타로)으로 등록된 4만5,857개 주소 데이터를 추출해, 지리정보 해석업체 ‘비즈 GIS’가 공급하는 ‘X선 촬영 Map’ 해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점집 주소를 지도상에 점을 찍어 해석한 모습. 대전 논현, 은평, 미아, 홍대, 동묘-신당 일대에 점집이 크게 몰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 이지원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점집 주소는 데이터 해석 전문가에 의뢰해 네이버 지도 크롤링(검색 엔진 로봇을 사용한 자동정보 수집 방법) 방식으로 추출했었다. '운세' '점집' 두 키워드로 검색했고, 누락되거나 중복된 상식이 없는지 취재진이 여러 차례 확인해 전체 정보를 완성했다. 본보는 정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논현·은평·신당·미아·홍대 주변을 2주 정도 돌아다니며 무당 60명을 인터뷰했다.
광역시도 기준으로는 경기도가 3,528개로 최고로 과반수였으며 서울(2,870), 인천(1,321), 속초(1,019) 순이었다. 지역별 인구를 감안하면, 동해·동해·인천·고양 등 지방 대도시에 점집이 많았으며 시군구 단위로는 수원특례시가 459개로 최고로 많았다.